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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신 곳들

강원도 고성 맛집 - 부부횟집, 커피 고, 비치프론트 펜션

by aneyh.c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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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둘째 주, 강원도 고성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휴가철이지만 여행을 가도 괜찮을지 망설이다가.. 떠나기 며칠 전에야 숙소를 예약했어요.

마음 같아선 비수기에 출발하고 싶었는데

일정 상으론 이때밖엔 시간이 없었거든요 ㅜ

 

숙소를 잡고 나니 강원도에 태풍이 지나간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ㅋㅋ

'취소할까? 이미 늦었지?! ...'

숙소 예약도 늦게 하는 바람에 매일 다른 숙소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취소해도 이미 돌려받지 못할 금액이 되버렸기에 고민하다가 일단 가서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여차저차 강원도로 출발!!

출발할 땐 날이 흐렸는데 강원도로 접어드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ㄷㄷ

'여긴 고산지대라 그럴꺼야, 가면 또 괜찮을 수 있어!'

다독 거리며 휴게소 한 번 안들르고 첫날 잡은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고성 숙소] 비치프론트 펜션

다음 날 오전 체크아웃 하면서 찍은 숙소 전경

숙소를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어요!!

화이트톤으로 통일시킨 인테리어가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폴딩 창문 너머로 파도치는 바다가 보이구요.

여기서 3박을 내리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ㅜㅜㅜㅜ

 

아일랜드 식탁에 식기가 예쁘게 놓여있습니다.

저걸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어요.

식기며 소품들이 이케아 제품이었는데 사장님 센스가 엿보이네요. ㅎㅎ

 

 

 

[고성 맛집] 부부횟집

원래는 숙소 사장님께서 근처 식당을 알려주셨는데,

막상 가보니 주차도 마땅찮고 사람이 너무 붐볐습니다.

어차피 밖에 나온 거 거리가 좀 되더라도 가보자- 하고 검색하다가 여길 찾았습니다.

 

부부횟집, 네이버 평이 꽤 많더라구요.

비가 오고 있어서 뛰어들어가느라 전경 사진은 못찍었네요.

국지성 호우인지 이쪽은 해가 비치고 저쪽은 비가 내리는 희안한 풍경이었죠 ㅎㅎ

 

가게를 넓히신 건지 가게 안쪽을 보니까 새것 느낌이 나더라구요.

저녁 시간에 손님이 저희 빼고 두 테이블이 있었는데, 다들 태풍 때문에 여행을 취소했나 싶었어요.

활어회를 주문했는데 이날 주문이 안된다고 하셔서 

광어회덮밥, 물회, 우럭 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짠, 물회!!!

작년에 사천에 갔을 때 물회를 못먹고 온 게 한이 됐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소원을 풀었습니다!!

날이 덥진 않아서 먹다보니 슬슬 추워지긴 했지만..

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소면을 정신없이 먹었어요.

 

남친이 시킨 광어 회덮밥!!

광어를 한 점 먹었는데 쫄깃한 맛이, 역시 바다에서 먹는 회는 다르구나 싶어요.

열심히 먹고 있는데 매운탕이 금방 나왔습니다.

 

우오~~~ 쌀쌀한 날씨엔 뜨거운 국물!!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칼칼한데 우럭이 너무 쫄깃해서 놀랐습니다.

생선 좋아하는 남친 왈, 매운탕에서 이렇게 쫄깃한 우럭은 처음 먹어본다고 했어요.

라면사리도 추가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ㅎㅎ

 

항공샷으로 보면 대충 요런 느낌.

여행의 절반은 먹는 즐거움이라는 걸 이렇게 실감하네요 흐흐.

 

 

[고성 카페] Coffee go 커피 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 커피 고. 입구는 그냥저냥 평범하게 보였는데요.

들어오자마자 이건 무슨.... 바다 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실내, 실외 좌석이 있는데 좌석이 모두 바다를 향해 있어요.

이렇게 사람 하나 없는 사진을 찍기 쉽지 않은데.

날씨 좋은 날엔 엄청 붐빌만한 곳이네요.

 

밖으로 나와보면 이렇습니다. ㅎㅎ

비가 내려서 의자에 촉촉하게 물기가 맺혀있어요.

저기 앉아서 물멍때리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와서 바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어요.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안돼서 파도가 꽤 높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석양도 볼 수 있었을텐데.

 

추천 메뉴에 밀크티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제 입맛엔 딱이었어요.

홍차 맛이 강한 편이라.. 남친은 맛보더니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밀크티를 들고 바다에 파도치는 걸 보고 있으니까

현실에서 잠깐 떠나온 것 같기도 하고, 가슴도 뻥 뚫리고, 이슬비가 오락가락해서 춥고,, ㅋㅋ

첫 날의 숙소와 식사와 디저트가 너무 훌륭해서 오길 잘했다 했어요.

 

 

알차게 먹고 들어가서 편하게 쉬었습니다.

그럼, 둘째날 일정도 곧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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